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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공론화 해보라며 지역 인쇄소 엿먹이고 도망친 정치인 사무장..

총선 시기에 이게 무슨 일일까?
(* 이 글은 한 팔로워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보자는 아버지와 함께 전남 목포에서 작은 인쇄/디자인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임


2024년 3월 25일 총선 전…


무안/신안/영암 국민의 힘 국회의원 후보의 사무장이라는 사람이 업체 사무실을 찾아옴
자주 거래하던 거래처에서 사무장에게 소개를 시켜줬다고 함


해당 후보는 돈이 얼마 없어서 인쇄를 저렴하게 해야하는데,
서울 인쇄소에서는 죄다 빠꾸먹고 급하게 전남 사무실까지 온 거 였음


사무장은 당장 내일(204년 3월26일)까지 106000부의 선거 홍보물 인쇄가 완료되어야한다고 함
왜냐면 27일까지 후보자들이 선관위에 공보물과 포스터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

(진작에 안 하고 뭐했노 ㅋㅋ)


그리고선 본인이 가져온 대충 만든 선거 공보물 시안 PPT를 기반으로 제작을 부탁함
(사진은 실제 3월 25일 오전에 회의한 내역,
자필로 필요한 사항까지 적어주고 갔다고 함)


사진은 그들이 디자인 ‘해줘’ 하고 가져온 샘플…날 것 그 자체다.


근데 중요한 점…
해당 사무장이 준 시안에는 ‘후보자 정보공개자료’가 빠져있었음


이게 뭐냐면 후보자의 학력, 병역사항, 전과기록, 재산사항. 세금 납부 내역 등등이 들어가는 자료인데
없으면 선관위에서 공보물을 반려시킴…

반드시 필요한 자료임
(이걸 모르고 있던 것도 어이가 없네..)


해당 사무장, 후보, 캠프 측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선거법규나 규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건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서야 급하게 정보공개자료를 전달했고, (윗 사진)
공보물 디자인을 다시하게 만들었음


이건 잘못 적으면 반려되거나 처벌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니까 꼭 여러번 확인하라고 체크도 계속 했다고 함
그 후 위처럼 결과물이 나옴


깔끔하게 나온 결과물에 대해 후보측의 검수결과는 빠르게 OK였음.
이때는 기한도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수정까지 들어가버리니까
진짜 급한 상황이라 밤새 인쇄를 쉬지 않고 돌리게 됨


3월 26일 다음날 아침, 후보 사무장이 찾아옴. ‘시안이 선관위 측으로부터 반려당했다’고 함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에 들어가는 내역 중 누락된 부분이 많다고 수정을 해야한다고….
근데 이떄는 이미 인쇄가 다 나온 후였고
공보물을 만들기 위한 제본/제단만 남겨놓은 상황이었음


(위는 당시 실제 인쇄물 사진)
업체측에선 당연히 처음부터 새로 인쇄하는 것은 기간내에 맞추기 어렵고,
이미 검수 ok 상태에서 인쇄한 결과물에 대해서도 견적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안내를 했음.


그러자 후보측 사무장은 ‘후보님이 선관위 반려 소식을 듣고 굉장히 화가 났다’고 이야기 함
(아니 뭐 어쩌라고….?)


그리고선
“우리도 정보를 제대로 안 준 잘못이 있지만 받은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만든 업체도 잘못이 있지않냐”

며 역으로 따졌다고 함


“아니 저희가 후보 재산이 얼마인지, 세금을 얼마 내는지 확인을 어떻게 합니까?”
황당한 사장님은 반론을 하며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서울 측에선 27일까지 선관위에 더 싼 가격으로 전달해줄 수 있다던데?”
라며 본론을 꺼낸 사무장….

‘아몰랑 할인해줘 깎아줘’를 요청함
아마 1차 인쇄비용을 없애달라고 했던 것 같다고…


사장님은 당연히 거절.


‘그럼 여기서 안 해요”
하고 사무장은 냅다 자리를 떠버렸다.


생각보다 너무 뻔뻔하게 나오는 상황…


그 후 업체에서는 사무장에게 전화하여 1차 인쇄 비용의 원금이라도 지불하라고 요청했고,
사무장은 원금 1200만원 가량의 금액 중 500만원을 우선적으로 지불하겠다고 이야기 했으나,
연락두절.


(인쇄 후보 명함 원본사진)
그 이후 확인해보니… 후보는 결국 더 싸다고 말한 서울에서 인쇄해온 공보물을 썼다.
근데 해당 공보물과 명함이 애초에 처음 전남 인쇄업체 사무실에서 디자인한 것ㅋㅋㅋㅋ


(인쇄업체 사장님의 아들이 보낸 페이스북 메세지 캡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인쇄비용 원금도 안 준 후
시간이 없으니까 기존 업체에서 줬떤 시안파일을 그대로 서울로 들고 가서 인쇄한 것이다.


(후보의 사무실 빌딩 앞에 앉아서 망연자실 줄담배를 피우는 제보자)
그 후 계속 연락이 안 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4월 5일 금요일에 직접 후보의 선거사무소로 찾아갔으나
‘법대로 해라’ “당신들이 잘못해놓고 왜 우리에게 돈달라고 하냐’며 내쫓았다고 함


후보의 이름은  황두남씨.


해당 선거구에 맞게 신안에서 태어나신 분이다.


무소속과 민주당을 오가다가 최근 국민의 힘이 되었나봄
당선과 낙선 이력을 보면 참 웃기다…


(제보자의 추가 설명)
1. 경찰에 신고는 왜 안 하냐?
-> 경찰은 물론 변호사에게도 문의를 해봤으나 민사로 가는 수 밖에 없고,
민사로 가더라도 승소했을 때 후보가 줄 돈이 없다고 하면 금액을 돌려받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함.


2. 선관위 측에도 이번 일을 제보했지만 ‘개인과 개인의 일이라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없다’며 개입하지 않겠다고 함


3. MBC와 국민의 힘 중앙당에도 제보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4. 계약서는 왜 안 썼냐?
-> 선거철 같은 시기에 소규모 인쇄소는 그런 것을 요구할 입장이 전혀 안 되는 ‘갑을병정’ 중에 ‘정’급이라고 함
꽤나 힘있는 후보나 당의 경우에는 사무실 1분기 매출 규모의 돈을 씀
그런 상황 속에서 소규모 업체가 선불, 혹은 계약서를 먼저 요구한다면 다른 업체로 가버리기 때문에 말을 꺼낼 수가 없다고..


녹음, 촬영도 물론 마찬가지.
대부분의 일은 대면으로 처리하고
녹음이라도 할라고 하면 바로 업체를 옮긴다고 함


5. 제보자의 아버지(사장님)은 25년 이상 인쇄업체를 운영해온 베테랑이라고 함.
사장님이 만나왔던 수많은 정치인들 중 몇몇은 아래와 같았음.

매달 연락하니까 마지못해 입금했던 후보,
선거에서 패하고 번호 바꾸고 잠수탔다가 겨우 만나서 입금했던 후보,


돈 달라고 했더니 지인들에게 험담해서 일 못 받게 했던 후보,
반대편 후보와 만났다고 당선 이후 3년 동안 시청 일감을 다 막아버린 후보,
(견적서를 올릴 때 아버지 업체는 다 빼라고 지시했다고 함)


뭐 온갖 쓰레기들을 다 만났지만 이렇게 대놓고 돈을 안 주겠다 맘대로 하라는 후보는 살면서 처음이라고 함


여기에 더해서,  
‘어차피 이 지역(전라도)에서 국힘으로 나와봤자 당선도 안 되는데 뭔 평판을 기대하겠냐’
면서 제보하라면 제보하라는 태도로 말했다고…


제보자와 제보자의 아버지는 고소당하더라도 괜찮다는 입장ㄷㄷ
진짜 화가 많이 날만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어지러운 세상이다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