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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마우스의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주식 한달차 후기…..ssul


전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방구석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난 주식시장..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주식열풍이 엄청 심하게 불었음


그러다보니 나도 주식으로 벌어먹는 사람들을 보다보니까 궁금증이 생김
집안빚 갚는 자금
+ 펀드 + 은행예금 남겨놓고
7월 초중순부터 여유자금 100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함


일단 가장 처음 투자한 건 CJ프레시웨이임.. 15000원대에 들어감
주린이는 이상한 테마주 말고 든든한 대기업 종목 하나만 잡아서 넣으라길래
‘슬슬 코로나 풀리고 개학하면 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장기투자용으로 넣었음
그래프 보면 떨어질 곳도 별로 없었음. 대기업 주식이라 상폐도 걱정 안 됐고…


두번째는 신세계푸드. 5만3천원대에 들어감
역시나 CJ처럼 더 떨어질 곳 없는 식품주식이고,
든든한 대기업 삼성이 주가를 지켜줄 것이라 믿었음


세번째는 한국전력. 19000원대에 들어감
이유는 역시나 상폐할 일이 없는 주식이 저점에 있다고 생각했고
정권이 바뀌기 전에 사놓으면 언젠가 뛰지 않을까? 라고 믿었음


정말 놀랍게도 한 달도 안 지나서 들어갔던 세 종목이 전부 겁나 잘 오름
코로나가 점점 풀리면서 식품주 주가도 올라갔고,
한국전력은 말레이시아랑 계약체결 했다면서 10퍼 넘게 올라감


이쯤부터 욕심이 생김.. 빌어먹을 욕심….
‘단타도 해볼까? 바이오 주식 이런 거 보면 막 하루에 30% 40%씩 먹던데…’
ㅗㅜㅑㅗㅜㅑ~~~


그 시점에 8년지기 친구가 알래스카 광산주인 NAK를 추천해줌
존내 뜬금없지만 곧 트럼프의 싸인만 받으면 미국주식이라 500퍼는 그냥 쉽게 뛴다고 함
실제로 1.8에 넣은 그 날, 2.3까지 주가가 뛰었음.
이때 팔았어야 되는데 500퍼센트 수익을 믿고 안 팔음…


그리고 다음날, 알래스카 지진.
ㅆ@ㅂ발 이걸 내가 어떻게 예측하누?
하나님 ㅆ발


최고가를 찍은 광산주는 하루만에 1.5까지 곤두박질함
이때 먹었어야 되는데..


하지만 북극곰 눈물? 좃까!
트럼프 성님의 알래스카 개발 ㄱㄱ!
다시 1.7까지 오르며 원금 확보(1.8)가 눈앞에 보였음


하지만 온갖 환경단체 + 트럼프의 아들은 알래스카 개발을 싫어했음
ㅆ발놈아 불효 오지네..
결국 광산주는 아직도 바닥에 쳐박혀있음


그와중에 몇 놈은 내가 절대 사지 말라했는데 트럼프 싸인 소식에 혹해서 들어와버림

배마 : 구하러 왔어?


배팔러 : 아니.. 나도 잡혀왔어
‘울어도 같이 울어’


그 다음에는 내가 암드보다 좋아하는 회사인 인텔.. 
항상 CPU를 인텔 거로 써왔던 나는 암드가 떡상하고 인텔이 떡락하는 걸 보고
‘안돼~~ 이건 인텔 저평가야~~’
하면서 팬심으로 50달러에 인텔에 들어감.. 이른바 ‘호감주’임


그리고 다음날..
인텔의 비밀번호는 ‘인텔123’이었다는 게 밝혀짐
해킹당한 이후 지금도 암드 엔비디아 등등에게 밀려서 주가 회복이 안 됨ㅋㅋㅋㅋㅋ
ㅆ발! 마가 씌였누!!!!! (배마)


NAK와 인텔로 자신감을 잃은 나는 다시 장기투자를 해보도록 함.
LG화학을 54만원대에 들어갔음
실적도 엄청 좋았고 주가 목표도 높아서 들어갈만 하다고 생각했음


근데 54만원에서 51만원까지 며칠동안 계속 떨어지니까
장기투자를 안 해본 나는 좀 쫄려서 페이지에 물어봤음
그러자 팔로워들이 LG화학은 이미 고가를 찍었고,
박스형 그래프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들어가지 말라함


ㅇㅋㅇㅋ~ 하고 적당히 오르고 팔았더니
다음날 갑자기 떡상해서 결국 74만원까지 찍더라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손해본 거 아니라서 괜찮았음


유바이오로직스.. 진짜 씹씹씹씹놈임
2만 9천원대에 주가 폭발을 위한 조정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감
당시에 코로나가 안 끝나기도 했었고 ㅇㅇ
바이오/제약주의 첫경험..ㅗㅜㅑㅗㅜㅑ~~~


주식 잘하는 배팔러가 페메로 강력 추천한 게 가장 컸음
말하는 것도 엄청 있어보이고 ..


바이오/제약주를 들어갈까 말까 하던 와중.. 결국 유바 버스를 타버렸음
이제 나도 하루에 20% 30%씩 쳐먹겠지??? ㅎㅎ
(*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저처럼 추천한다고 막 들어가면 미친놈이에요.
들어간 사람이 잘못인겁니다 조심합시다)


근데 확진자는 몇달 내내 가만히 있고, 바이오/제약주는 점점 힘이 떨어짐


당시 전설의 짤방이었던 ‘신풍제약’ 지옥열차도 여기에서 만들어짐
이거 보면서 쳐웃었음


근데 나한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남.
2만 9천원 짜리 주식이 며칠만에 17000원대를 찍어버림
이거 ㅆ발 어디까지 떨어지는 거야?
좃되는 거 아님?? 하고 손절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다른 8년지기 친구의 추천. 지엔원에너지..
2800원대에 진입함
당시 그린 뉴딜 정부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3200원대까지 뛰었으나,
장기투자 종목이라 생각했던 나는 팔지 않았음 (친구는 팔음)


그리고…. 코로나가 와장창!!!

끝도 없이 오르던 코스피가 떡락하기 시작함

 * ‘시작’ 한거라서 아직 더 떨어질 듯함..
인버스 주식은 인기만점
(코스피가 떨어지면 주가가 오르는 주식을 말하는 거임)


결국 뉴딜이고 뭐고 좃된 한국 주식..
바이오/제약/인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급락함
내 지엔원도 2800원에서 2000원까지 급락…


그리고 “ㅆ발 개잡주!!” 하면서 손절했던 유바이오는
하루에 20~30퍼씩 오르면서 25800원까지 복구함
ㅆ팔!!


이제는 김정은 이슈까지 터지면서 코스피는 더 떡락할 예정임
(여기서 주식쟁이들은 “와 방산주 개꿀!” 하고 들어감ㅋㅋ)


팔로워 말만 듣고 온갖 주식에 들어간 나….
그와중에 하나쯤은 오를 줄 알았는데 전부 떨어진 나…
(자세한 종목 몇몇개는 배팔러가 처음에 말해줄 때 비공개 요청을 했기 때문에 말 안 하겠음)


결국 ‘국내주식만으로’ 190만원의 손해를 봄
앞으로는 코스피가 더 떨어지면서 손해가 점점 커질 예정..

아직 팔진 않아서 손해가 아니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지만 이 안 좋은 상황속에서는 원금회복하려면 적어도 반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음.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경기가 불황인게 저점을 잡을 수 있는 호재겠지만…


내 주식… 이대로 가다간 더 잃을 것 같은데 어떡하지??
손해를 보더라도 손절해야 하나?
다른 걸로 이득을 봐야 하나? 존버를 해야하나??
아빠의 고견을 듣기 위해 ‘공부를 위해 주식 한개씩 사고 있다’는 핑계로 불효를 실시함


아빠는 절대 손해보고 팔지 말라고 함
그래서 지금 안 팔고 존버중임ㅎㅎ
아직 더 떨어질 것을 알기에 살떨린당


나한테 주식종목 추천해준 팔로워들…
“형 이거 안 사면 빡대가리야 무조건 사. 안 사면 개멍청한 ㅅㄲ임” 식으로 심하게 말한 애 말고는
아까도 말했듯 주식은 개인의 선택이지, 남의 말만 듣고 들어가는 건 미친놈이기 때문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됨….내 잘못임ㅇㅇ


다만 빡치는 건 그와중에 “아 이건 올랐잖아 왜 이건 안 들어갔어? ㅋㅋ형 바보야?? 내가 먹을 수 있다고 했잖아” 이러는 애들
주식을 그렇게 잘 알면 한 2천억은 쉽게 벌었겠네?
이 씨불롬들아???
매일매일 단타로 30퍼씩 먹어서 조금 지나면 자산 9만 퍼센트는 넘게 뿔리겠네??


자기가 번 수익으로 “형 난 빨간불인데?ㅋㅋ엑세스바이오 개꿀~”
이러면서 놀리는 건 그럴 수 있는데
자기가 주식을 다 아는 것마냥 바보취급 하는 건 좀 꼴보기 싫었음
(근데 내가 잃은 거 보면 난 주식바보가 맞음 ㅆ발.)


이제 겨우 한 달 동안 주식을 해봤는데…
내가 느낀 건 주식은 공부를 한다고 해서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안 했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닌 거 같음
아무 생각없이 남들따라 넣은 주식이 몇배를 뛰기도 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넣은 주식이 갑작스러운 불황에 와장창 떨어지기도 함


특히 요즘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회사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뉴스 하나에 내려가고 올라가고 이러는 낙폭이 엄청 심해짐
세력이라고 하나? 외국인/기관이 갖고 노는 것도 엄청 심하고..
테슬라 등등의 주식은 ‘종교’의 모습도 많이 보임


단타로 돈벌기 좋은 환경이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고..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한테는 주가가 확 올라갔다가 와장창 내려갈 때도 있어서 버티기 힘든 환경인 것 같음


‘주식은 안 하는 게 좋다’ 는 말도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
은행 예금 이자가 너무 ㅆㅎㅌㅊ라 넣었더니 내 계좌가 더 ㅎㅌㅊ가 되었어..
(그와중에 펀드는 의외로 한달만에 11퍼센트의 수익을 냈음. 참 신기하다)


아무튼 더 이상의 자금도 없고, 
많이 잃기만 했던 나의 최후의 선택은 원금까지 ‘존버’하는 것인데..
(혹시 몰라…. 자금이 생기면 참을 수 없을지…)


대한항공에 10년째 물려있다는 한 투자자를 보도록 하자.


이 사람은 대한항공이 7만원대일때 들어가서


10년뒤인 아직도 못 나오고 있다..
지금 내 위치가 이거면 어떡하지??
씌벌…쐬주 마렵다!


한달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안 하고 싶다… 


??? :  개뿔 빤스냄기고 다 팔아서 오르는 종목에 꼬라박아야지 ㅋㅋㅋ
아 ㅋㅋㅋㅋ


대중교통도 끊고 자전거 타고,
배달음식도 그만 시켜먹기 시작해서
4일째 똑같은 부대찌개에 물을 부어서 라면과 함께 데워먹고 있는 배드마우스….
거지마우스…


은혜는 꼭!!!! 기억하겠습니다!!!!!!!!!
*쾅!!!!!*

-추할대로 추해진 주린이 배마의 주식 한달차 일기 끝-